2016/12/29 00:43

영화단상 - 영화 '마스터' -

★ 이 사람은 스포일러를 일부러 찾아서 볼 정도로 스포일러를 좋아합니다.


- 이병헌, 강동원, 김우빈. 충무로의 티켓파워 두 사람과 (층이 얇아져가는) 20대 배우 중 주연급인 배우. 이 세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크랭크인부터 화제를 모았던 마스터가 개봉했다. 그래서 본 영화. 장소는 회사 근처 누리꿈스퀘어의 롯시. 음.. 3주연속으로 영화를 보는데 죄다 거기 롯시네;

- 별 기대없이 봤는데, 꽤 재밌는 영화였다. 한 번 더 볼 의향있고, 한 번 더 볼 것이다. 일단 강동원이 잘생겼다. 셔츠 하나 대충입었는데도 잘생겼다. 김우빈도 잘생겼다. 김우빈 수트빨 미치지. 두 사람 씬 뜰때 기절하는 줄 알았다. 이병헌...음. 카리스마 엄청나더라. 첫 씬의 가식적인 연출 매우 좋았다. CJ에서 나온 김스낵 PPL 쓸데없이 노골적이라 개터졌네. 어쨌든 비주얼 세 명의 조합이기에 더 재밌었는지도 모른다. 사실 음...보는 내내 강동원과 동시대에 태어남에 감사하며 봤다. IPTV나오면 굿다운로드하며 무릎꿇고 경건하게 보겠습니다. ㄳㄳ

- 배우 셋의 조합은 김지운감독의 '놈놈놈'을 연상시킨다. 아. '놈놈놈'에는 이병헌이 나오지. 좋은놈(강동원), 나쁜놈(이병헌), 이상한놈(김우빈). 내가 정의한 그 나쁜놈의 이병헌은 '놈놈놈'에서도 나쁜 놈.... 웃긴 것은 '놈놈놈'의 음악감독은 달파란. 그리고 이 영화의 음악감독 역시 달파란. 버라이어티한 영화음악이 참 사람을 왔다갔다 만든 것에 달파란의 향기를 느꼈는데 정말이더라....

- 영화 내 조연들의 영향력 무시할 수 없다. 다만, 남성 쓰리탑의 영화기에 여성이 한없이 조연으로 들어간 건 조금 아쉬웠기도 하다. 사실;; 현실적으로는 남자배우 쓰리탑 밀어서 흥행이 잘된 경우도 있으니... 이건 그런데 시나리오 얘기니까. 어쨌든 조연들도 꽤 씬스틸러들이 많았다.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김엄마의 남자(....)라던지, 김우빈 친구라던지. 김우빈과 김우빈 친구와의 관계가 영화상에서 꽤 개그포인트ㅇㅇ

- 꽤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면, 영화는 한 남자가 아주 크게 저지른 얽힌 여러 사건을 담는다. 하지만 어디선가 많이 본 사건들이다. 조희팔, 부산상호저축은행 이런 키워드가 자꾸 생각이 나더라. 거기다가 최근의 아주 큰 게이트까지. 실제 조희팔이 모티브가 되었기도 하고. 영화 속 결말은 해피엔딩..이지만,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아주 유토피아적인 엔딩이다. 그래서 한편으로는 현실이 씁쓸하다. 지금 지나치고 있는 거대한 게이트 역시 해피엔딩이 아닐것 같아서.

- 장군이의 생일이 노출되는(?) 씬이 있는데 901212.... 와 좋겠다. 이 나이에 전산실장하고. 금수저였네ㅠㅠ

p.s 어쨌든 강동원이 대충 셔츠만 걸치고, 김우빈이 풀슈트를 착용하고, 이병헌이 피를 흘린다던지 하는 것에서 사스가 비주얼영화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. 네. 취향은 강동원 맞구요.